파키스탄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보복 공습에 나섰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파키스탄은 오늘 오전 이란의 시스탄-발루치스탄주의 테러리스트 은신처들에 대한 일련의 정밀 타격을 수행했다"며 "많은 테러리스트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 남동부에 위치한 시스탄-발루치스탄 지역은 북쪽으로 아프가니스탄, 동남쪽으로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번 공습의 작전명은 '마르그 바르 사르마차르(사르마차르에 죽음을)'으로 파키스탄은 테러리스트 단체 '사르마차르'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란의 주권과 영토 통합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 "오늘 행동(공습)의 유일한 목적은 가장 중요하고 양보할 수 없는 파키스탄 자체의 보안과 국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이란 남동부 지역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며 이날 공격으로 여성 3명과 어린이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6일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에 근거를 둔 무장단체 자이시 알아들(Jaish al-Adl)의 군사기지 두 곳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발루치스탄은 이란 동남부와 아프가니스탄 남부와 접한 국경 지대다. 당시 공격으로 여성 3명과 어린이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이란에 강력히 항의했다. 잘릴 압바스 질라니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안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란이 파키스탄 영토에서 자행한 공격은 파키스탄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며 국제법과 파키스탄-이란 양국 관계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며 "우리는 이란의 파키스탄 영토 내 도발적 행위에 대해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보복 대응을 시사했던 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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