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5G(5세대) 요금제 시작 구간을 월 3만원대로 낮췄다. 남은 데이터는 이월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도 추가했다.
▶본지 1월 16일자 A16면 참조
KT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5G 요금제 개편을 단행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 최저구간 요금제와 5만원(10GB), 5만8000원(21GB) 요금제를 신설했다. 이 회사의 기존 5G 최저 요금제는 월 4만5000원(5GB)이었다. 신설 요금제(3만7000원)에 25% 선택약정을 적용하면 월 통신비가 2만7750원까지 내려간다.
기존 4만5000원(5GB), 5만5000원(10GB)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을 각각 7GB, 14GB로 확대했다. 소량 구간 요금제가 기존 2구간(5·10GB)에서 5구간(4·7·10·14·21GB)으로 늘었다.
소량 데이터 구간에서 남은 데이터를 이월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기존에는 제공량을 모두 소진하면 속도제한으로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도록 하는 속도제한형(QoS) 서비스였다. 앞으로는 QoS와 데이터 이월 중 고를 수 있다. 이 밖에 KT는 데이터를 두 배 제공하는 청년 요금제 대상을 기존 만 29세 이하에서 만 34세 이하로 확대했다.
이 같은 조치는 정부가 5G 요금제 최저 구간을 낮춰야 한다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올 2월께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5G 스마트폰으로 LTE 요금제 이용이 가능하도록 이용약관을 개편했다. 통신 3사 모두 스마트폰 종류에 따른 제약 없이 요금제를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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