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주담대 대환 현황 등 추이를 보면서 금융사별 대출의 연간·월간 신규 취급 한도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은행들은 연간 2조원, 월 1600억~1800억원을 한도로 주담대 대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신규 주담대 취급액의 평균 수준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은행별) 연간 2조원은 시스템 안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라며 “갈아타기로 발생하는 소비자 편익을 보면 한도를 강하게 제한할 이유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것이기 때문에 한도 증액이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당국에 따르면 주담대 대환은 평균 1.5%포인트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비스 개시 4일 만에 총 5657명의 차주가 1조307억원 규모의 대환을 신청했다. 오는 31일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시작된다. 한도 확대와 맞물려 금융회사 간 금리 인하나 수수료 면제 등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부 은행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주담대 대환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7개 핀테크와 금융회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차주는 각 앱에서 유리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플랫폼별로 중개수수료율을 공시해 수수료를 소비자가 떠안지 않도록 설계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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