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에 포위당한 韓…특화 AI에 집중해야"

입력 2024-01-19 18:00   수정 2024-01-20 01:54

“인공지능(AI) 시장은 전쟁터입니다. 50배, 100배 규모의 테크 기업과 싸워야 합니다. 정부와 기업의 협업이 절실합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9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동 FKI타워(옛 전경련회관)에서 과기정통부 주최로 열린 ‘제5차 AI 최고위 전략대화’에서다. 최 대표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김영섭 KT 대표, 배경훈 LG AI연구원장 등이 업계 대표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 주권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 대표는 “AI산업은 미국 빅테크에 장악될 가능성이 커 절박한 상황”이라며 “올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획일화된 AI 관련 규제로는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정 내정자는 “정부가 관련 인프라에 대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젠 혼자 해서 되는 때가 아니다”며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네트워킹하며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배 원장은 “이른 시일 내 일상에서 필요한 AI를 개발해내지 못하면 빅테크와 격차가 매우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료, 금융 등 특정한 분야에 특화한 ‘버티컬 AI’가 주요 전략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동윤 앙트러리얼리티 대표는 “버티컬 AI로 차별화하기 위해 자유 공모,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영역 신설을 고민해 달라”고 했다. 정 내정자도 “높아지는 AI 단가를 낮추기 위해 버티컬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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