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금리 발작…조기 금리인하 '김칫국' 마신 신흥국 비상

입력 2024-01-21 18:46   수정 2024-01-22 01:0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강달러 현상이 올해 상반기 신흥국 증시의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038%포인트 내린 연 4.130%에 마감했다. 30년물은 연 4.3370%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5%에 육박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말 3.743%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채권 금리는 빠르게 반등 중이다. 달러 인덱스도 최근 1개월 사이 최고 수준(103.29)으로 오르며 고금리·강달러 현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주요 글로벌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금리 되돌림 현상의 배경이 됐다. 18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다가가고 있다”면서도 “첫 금리 인하 시점은 3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기대가 너무 성급하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47.4%로 점쳤다. 올초 80%대에서 크게 떨어졌다.

긴축 완화 기대가 한풀 꺾이며 신흥국 증시도 조정받고 있다. 신흥국은 고금리·강달러 환경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선진국보다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포함된 MSCI 신흥국(EM)지수는 올해 들어 5.16% 하락했다. 지난해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브라질 보베스파지수와 멕시코 IPC지수도 같은 기간 4.88%, 3.37% 하락했다.

신흥국 증시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된 데다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주간보고서에서 “신흥국의 회복 속도가 느리고 중국의 부양책도 제한적”이라며 “신흥국 주식보다는 채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중립(neutral)’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1월 MSCI EM지수의 예상 밴드를 920~1000으로 제시했다. 직전 달(960~1050)보다 눈높이를 낮췄다.

NH투자증권은 “미 국채 금리 반등과 중국 경기 부진은 신흥국 시장의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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