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中 완다, 쇼핑몰 10곳 매각

입력 2024-01-21 18:54   수정 2024-01-22 01:2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완다그룹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쇼핑몰 10곳을 매각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완다그룹은 지난해 여름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되며 중국 부동산 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회사는 작년 12월 25~30일 쑤저우 후저우 상하이 광저우에 있는 ‘완다 플라자’ 4곳을 포함해 쇼핑몰 10곳을 내다 판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서도 상하이의 고급 호텔 ‘완다 레인 온 더 번드’를 인도네시아 부동산 투자사에 넘겼다.

완다그룹은 적극적인 자산 매각을 통해 헝다그룹(에버그란데)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디폴트를 맞은 기업의 선례를 간신히 피해 가고 있다.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다롄완다상업관리집단은 지난해 7월 만기가 도래한 채권 4억달러 중 최소 2억달러어치를 상환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후 그룹은 계열사인 완다투자 지분 100%를 팔고 각종 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대대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최근에는 외국 자본 유치에도 성공해 자본금 162억700만위안(약 3조원) 규모의 다롄신다멍상업관리유한공사를 세웠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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