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처음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위안화 환율 방어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AA.35640724.1.jpg)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초과해 오르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최근 1% 이상 하락했다. 또한 금융시장 안정화도 고려했다는 평가다. 중국 은행 이윤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수익이 더 악화할 수 있다.
인민은행이 금리를 동결하자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68% 하락한 2756.34로, 선전성분지수는 3.5% 하락한 8479.55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27% 떨어진 14961.18에 거래됐다. 다만 중국 경기 부진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1분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