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본드란 채권을 발행하는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투자자가 담보에 대한 우선변제권과 발행기관에 대한 이중상환청구권을 보유한다. 이번에 발행된 커버드본드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쿠폰금리는 유로 스왑에 0.54%포인트를 가산한 연 3.32%로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2022년 국내외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조달여건 악화를 경험한 뒤 외화자금 조달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커버드본드 상시발행 기반을 구축했고, 이번 발행을 통해 담보부 조달 채널을 새롭게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런던, 파리 등 유럽 내 5개 도시를 돌며 주요 투자자들에게 담보자산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포맷에 대해 적극적인 설명에 나섰다. 그 결과 신규발행 프리미엄 지급 없이 공정가치 대비 낮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유로 커버드본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자금을 매칭하고 지원하는 ‘그린모기지(Green Mortgage)’ 형태로 발행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은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금리 측면에서도 일반적인 글로벌채권 대비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발행을 성사시켰다”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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