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에 깍듯이 인사한 한동훈…당정 갈등 봉합될까

입력 2024-01-23 15:03   수정 2024-01-23 15:38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점검했다. 두 사람은 짤막한 대화를 나눈 이후 함께 이동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한 위원장과 불이 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 위원장은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에게 깍듯이 인사한 뒤 악수를 나눴다. 두 사람은 가장 앞줄에서 나란히 소방청 보고를 들었다. 두 사람은 현장방문을 마친 뒤 대통령 전용열차를 타고 함께 서울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21일 불거진 당정 관계 갈등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섰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앞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둔 사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둘러싼 사과를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며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당초 아무 외부 공식 일정도 잡지 않았지만 서천특화시장 피해를 보고받고 현장을 찾았다. 한 위원장도 예정된 일정을 조정해 윤 대통령과 비슷한 시간대에 현장에 도착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8분쯤 시작된 화재로 서천특화시장 점포 227개 전소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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