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엔씨소프트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신작 쓰론앤리버티(TL)의 국내 성과가 부진한 데다, 올해 기대할 만한 신작이 모바일 3종에 불과하단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 김진구 연구원은 "향후 엔씨소프트가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보여주기 위해선 현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구조적인 개편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씨소프트는 기본적으로 F2P(무과금 유저) 기반의 P2W(이기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구조) 과금에 다소 집중하는 사업모델을 가져가고 있다"면서도 "현재 게임 시장의 주요 기제가 B2P(게임 구매 후 플레이) 기반의 고퀄리티 콘솔 게임으로 무게감 있게 이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사업모델 구조가 중기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엔씨소프트의 주요 고객군이 젊은 세대에 포진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 회사의 고객군의 커버리지를 약화시킬 리스크로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엔씨소프트의 가장 큰 장점인 멀티플레이를 콘솔에 연결해 B2P 기반의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확장해 관련한 이코노미 밸류를 높일 필요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 4분기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TL 중심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51% 감소한 81억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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