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출생아 1만7000명대로 떨어졌다

입력 2024-01-24 12:00   수정 2024-01-2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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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태어난 아기가 1만8000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1년부터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적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7531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2년 11월 출생아 수(1만8981명)보다 1450명(7.6%) 감소했다. 11월 출산율이 1만7000명대로 떨어진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2022년 12월(1만6896명), 2021년 12월(1만7179명) 다음으로 적은 출생아 수다.

시·도별로는 충북 충남 전남 세 곳에서 증가했다. 나머지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에선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4월(1만8484명)부터 8개월 연속 1만 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인 2022년(24만9186명)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이는 총 21만357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8718명(8.1%) 줄었다.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가 1만6428명 미만으로 나오면 연간 출산율은 23만 명대가 무너지게 된다. 사망자 수는 늘고 있다. 작년 11월 사망자는 3만255명으로 1년 전(3만156명)보다 99명(0.3%)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며 전체 인구는 1만2724명 줄어들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9개월째 자연감소하고 있다.

출산과 직결되는 혼인 건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11월 혼인 건수는 1만6695건으로 1년 전(1만7455건)보다 760건(4.4%) 줄었다. 역대 최저 규모다. 작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로 미뤄둔 결혼이 잇따르면서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엔 10월 한 달만 반짝 늘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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