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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PCTC를 올해에만 6척이나 늘리는 건 세계적으로 PCTC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자동차 수출 감소를 예상한 선사들은 PCTC 발주를 줄였다. 동시에 탄소 배출량이 많은 노후 선박은 일부 폐선하면서 세계 PCTC 수가 줄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회복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발 자동차 수출 물량이 급증했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공장에서 수출용 차량을 생산해도 이를 실어 나를 PCTC를 구하지 못했다. 차량을 컨테이너선으로 실어 보낼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추가하는 PCTC는 현대차·기아 외에 한국GM 수출 물량 등에 배정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의 비계열사 매출 비중이 다시 50%를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현대글로비스 비계열사 매출 비중은 2021년 61%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하락했다. 지난해 48%까지 떨어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홍해 사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두 달째 상선 공격을 이어가면서 수에즈운하 통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도 홍해 항로 운항을 중단하고 아프리카 대륙 남단의 희망봉 우회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최종 선적까지 기한이 최소 2주 이상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원/빈난새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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