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 합쳐도 못 이겨"…머스크도 혀 내두른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입력 2024-01-27 17:48   수정 2024-01-30 15:01

이 기사는 01월 27일 17:4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마약보다 구하기 어려워요."(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결혼 혼수품이 될걸요."(김정호 KAIST 교수)

미국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GPU는 생성형 AI에 들어가는 반도체로 개당 3000만원이 넘는다. 비싸지만 '웃돈'을 얹어서라도 구하려는 수요가 몰린다. '마약·혼수품'에 빗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GPU 쟁탈전이 벌어지자 엔비디아 '몸값'도 뜀박질하고 있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2000조원을 돌파해 코스피시장 전체 몸값을 처음 넘어섰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0.95% 내린 610.31달러에 마감했다. 7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지만 전날까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주가가 뜀박질하면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MS와 애플, 아람코, 구글, 아마존에 이어 전 세계 상장사 6위를 기록했다.



이달 24일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5156억달러(약 2046조원)로 사상 처음 코스피시장 시총(약 2004조원)을 넘어섰다. 25일에도 엔비디아 시총(1조5219억달러·2055조원)은 코스피(2004조원)를 웃돌았다. 26일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엔비디아 시총(1조5075억달러·2035조원)은 여전히 코스피(2010조원)를 웃았다.

엔비디아 시총은 최근 1년 새 209.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총은 2.87%에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로 통하는 GPU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GPU 수요가 몰린 결과 제품을 받기까지 1년이 걸리기도 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말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엔비디아의 GPU 'H100' 35만개가 필요하다"며 '폭풍 매수'를 예고했다. MS, 구글 등도 GPU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도 GPU 매수 경쟁에 가세했다. 미국 정부는 2022년 9월 엔비디아의 GPU인 H100·A100 등의 중국 수출을 막았다. 미국의 수출 통제 직후 중국은 암시장에소 AI용 반도체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인도와 대만, 싱가포르 등에 회사를 세우는 형태로 우회적으로 GPU를 사들이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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