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일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 상승)에 성공한 우진엔텍과 현대힘스가 나란히 하한가를 맞았다. 상장 첫날 새내기 종목의 주가 상승폭이 300%였다가 다음날부터 일반 종목과 같은 30%로 바뀌면서 투자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영향이다. 공모주 열풍이 거세지며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타고 있는 만큼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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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번째 따따블을 기록한 현대힘스도 이날 하한가까지 밀려 2만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26일 공모가 7300원으로 증시에 입성해 상장 첫날 2만9200원까지 상승했지만 하루 만에 급락했다.
25일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도 이날 24.1% 하락한 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주가가 97.1% 상승했지만 다음날 17.5% 하락한 데 이어 2영업일 연속 하락세다. 작년 12월 첫 따따블을 기록한 케이엔에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2만3000원) 대비 네 배 오른 9만20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이날 절반도 되지 않는 3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고가였던 12만3700원과 비교하면 64.4% 하락했다. LS머트리얼즈(-42.6%), DS단석(-53.3%) 등의 주가 역시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일각에선 따따블 종목이 쏟아지면서 과열됐던 공모주 시장이 점차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신규 상장한 포스뱅크는 장 초반 공모가(1만8000원) 대비 212.7%까지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29.7% 오른 2만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상장한 새내기 종목 네 개 중 상장 첫날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한정된 공모주 수량으로 인해 결국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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