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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중국 쓰촨성 청두에 문을 연 차백도는 현재 중국 본토에서만 82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원. 차백도가 지난 26일 서울 대치동에 국내 1호점을 냈다. 중국 외 해외 지역에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 대표는 한국을 해외 진출 첫 국가로 삼은 이유에 대해 식품 안전 기준이 엄격하고 소비자의 수준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에서의 성공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엄격한 식품 규제와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켰다는 일종의 ‘증명서’를 얻는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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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인 ‘망고 포멜로 사고’에는 신선한 망고와 자몽, 코코넛밀크 등이 들어간다. 한국 시장 특성에 맞춰 ‘한라봉 젤리 티’ ‘한라봉 야쿠르트’ 등도 개발했다. 왕 대표는 “차백도가 중국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매주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이라며 “계절마다 신선한 과일이 들어간 음료를 지속적으로 출시한다”고 말했다.
차백도 1호점은 문을 연 지 나흘 만에 MZ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다. 오픈 직후엔 매장 밖으로 대기 행렬이 100m 이상 늘어서기도 했다. 왕 대표는 “조만간 홍대입구나 신촌 부근에 2호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백도는 홍콩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연내 한국에 이어 태국과 호주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차백도에 이어 중국 내 2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밀크티 브랜드 ‘헤이티(HEYTEA)’도 곧 압구정동에 한국 1호점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계에서는 차백도와 헤이티 등 중국 본토 기반의 2세대 밀크티 브랜드가 공차 등 1세대의 아성을 위협할지 주목하고 있다.
공차는 2012년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뒤 ‘밀크티 열풍’을 이끌어왔다. 공차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2017년 대만 본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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