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완성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보고했지만,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선 낙관했다. 장외 거래에서 GM 주가는 7% 넘게 급등했다.
GM은 30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가을 6주 가까이 장기화된 전미자동차노조의 파업과 전기차 사업부문의 손실로 타격을 입은 탓이다. 파업과 전기차 부문에서 입은 손실을 각각 11억달러, 17억달러로 집계했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넘게 줄어든 124억달러에 머물렀다.
작년 4분기 일회성 항목을 조정한 세전 주당순이익(EPS)은 1.24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평균 1.16달러보다 높았다. 매출은 약 430억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업계 전반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약했다"면서도 "올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함에 따라 GM 전기차 부문의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상향 조정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의 7%에 불과했던 GM 전기차 판매 비중이 올해는 10%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통해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 자동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