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상도동 아파트 입주 코앞인데…아직도 다 못 팔았다

입력 2024-01-31 07:30   수정 2024-04-02 16:19


전용 84㎡ 공급가가 14억원에 육박해 인근 지역 시세에 비해 높다는 지적을 받았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가 3번째 임의 공급에 나섰다. 이 단지는 오는 3월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90여가구에 달해 이번 청약으로 잔여 가구를 소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3차 임의 공급에 나선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92가구 모집에 314명이 몰려 평균 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B타입 19가구 모집에 70명이 몰려 3.7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 74㎡와 84㎡ A타입은 각각 3.4 대 1, 3.3 대 1을 나타냈다.

3차 임의 공급에 잔여 물량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렸지만 쌓여 있는 미분양을 모두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 16일 실시한 2차 임의 공급 때도 158가구 모집에 696명이 몰려 평균 4.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상당수가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경쟁률은 공급을 거듭할수록 낮아지는 양상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실시한 1순위 청약 때만 해도 401가구 모집에 5626명이 몰려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14.0 대 1이다. 분양 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음에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정작 계약 단계에서 대부분의 청약자가 돌아서면서 197가구가 미분양됐다.

지난해 12월 첫 임의 공급과 지난 16일 2차 임의 공급, 30일 3차 임의 공급을 거쳤으나 평균 경쟁률은 각각 1.5 대 1, 4.4 대 1, 3.4 대 1에 그친다. 통상 임의 공급과 잔여 가구 공급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순위 청약에 비해 허들도 낮아 신청자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 단지는 여러 차례 임의 공급을 거쳤지만 1순위 청약 때의 평균 경쟁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단지는 오는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준공 시점까지 미분양이 소진되지 않으면 남은 가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으로 잡힐 전망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약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물량 소진이 쉽지 않다"며 "특히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입주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아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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