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AA.35723351.1.jpg)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새해 기념 기획전으로 열리고 있는 조각가 이후창의 ‘형상과 현상, 성스러움에 대하여’에선 피에타만큼이나 독특한 유리 작품 35여 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후창은 유리와 금속, 빛을 이용해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업을 펼치는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로 유명한 작가다. 인기 드라마 ‘호텔 델루나’와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 속 가면, 세트장 등의 제작총괄을 맡으며 해외에도 그 이름을 알렸다. 서소문성지 박물관과는 지난해 동반 작가로 선정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는 가톨릭의 성지에 불상 조각과 12지신을 상징하는 유리 작품을 갖고 나왔다. 불상을 본떠 만든 작품 ‘형상과 현상-우담바라’는 부처의 머리에서부터 뻗은 가지에서 3000년에 단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우담바라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유리와 스테인리스를 섞어 만든 ‘12지신 오벨리스크’는 시간에 따라 색이 변한다. 작가는 유리 색깔이 아무리 변해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했다. 전시는 오는 4일까지 이어진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