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8조원 배당"…'7만전자' 벗어날까

입력 2024-01-31 18:48   수정 2024-02-01 02:32

31일 삼성전자 주가가 2% 넘게 떨어졌다. 작년 4분기 실적이 둔화한 데다 미국 반도체기업 AMD의 실적 전망치가 하락한 점이 주가 약세를 촉발했다. 하지만 증권가의 주가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흑자 전환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15% 하락한 7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962억원, 946억원어치를 팔며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미국 반도체기업 AMD가 내놓은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를 밑돌자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61%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출시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휴대폰인 갤럭시S24의 올해 판매량이 2016년 이후 최대인 3600만 대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등에 힘입어 2025년엔 온디바이스 AI 휴대폰 부문 점유율이 5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7% 증가한 2억4000만 대에 달하면서 애플에 뺏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둔화에도 향후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존 주주환원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주당 보통주 361원, 우선주 362원의 기말 배당을 이날 결의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18조8000억원)보다 더 많은 배당금(29조4000억원)을 지급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매년 잔여 재원을 산정해 충분한 재원이 발생하면 정규 배당 외에 추가 환원을 검토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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