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일 에스티팜에 대해 기존에 공격적으로 잡았던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낮춰잡았다. 다만 실적이 갈수록 개선되는 데다, 내년 제2 올리고동 가동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1197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 132% 증가했다. 매출은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웃돌았다. 이는 올리고 수율 증가와 매출 증가에 따른 결과란 분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공급이 하반기(특히 4분기)에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올리고 매출액은 1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자회사의 매출 정상화로 연간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328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 증가한 456억원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증설 중인 올리고 제2동 1단계는 내년 7월 가동되고, 2단계에 대한 증설이 진행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미국 하원에서 생물보완법(Biosecure Act)이 발의됐는데, 에스티팜의 경쟁사 중 우시가 명시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시의 자회사 우시STA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초기 단계를 하고 있어 에스티팜의 경쟁사로 볼 수 있다"면서도 "실제 법안 통과된 것은 아니며 우시STA가 명시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반복되는 중국 바이오 제제 노이즈로 인해 신규 고객사의 신규 수주 반사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그러면서 "올리고 수율 개선과 고마진 혈액암 제품의 연말 상용화로 수익성 지속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양호한 실적 시현이 예상되며 내년 제2 올리고동 가동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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