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첫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결과, 이날 현지시간 밤 11시 기준으로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96.2%를 득표했다.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와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은 각각 2.1%, 1.7%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득표율은 지난달 23일 뉴햄프셔주에서 진행된 비공식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받은 득표율(64%)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은 낮은 지지율과 그가 대선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와 관련해 당내에 퍼지고 있는 우려와 싸우고 있으나 후보 재지명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도 사실상 후보직을 확정하는 수순에 들어가면서 미국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본선 대결로 급속하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네바다(6일), 미시간(27일) 등에서 후보 경선을 진행한 뒤 올 8월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아이오와주 및 뉴햄프셔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승하면서 사실상 대선 후보 자리를 굳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서 "난 여러분이 우리를 다시 대선 승리로,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드는 길에 올려놨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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