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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대표 식품 브랜드 '비비고'를 새 단장한다. 한글을 넣은 새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선보이고, 서유럽과 할랄(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글로벌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새로 단장한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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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치킨과 K스트리트푸드를 해외 시장에서 대형 카테고리로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소바바치킨'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떡볶이, 붕어빵, 냉동김밥 등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비비고는 '한식으로 더 맛있는 일상'을 뜻하는 브랜드 슬로건인 '리브 딜리셔스'(Live Delicious)를 내세운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세계의 Z세대 소비자와 계속해서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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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는 지난해 기준 70여개 국에서 팔리고 있고, 소비층의 해외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2011년 비비고를 선보인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식품기업 슈완스 인수로 미국 유통망을 확보해 K만두 브랜드로 영향력을 넓혔다. 이 같은 비비고의 성과는 최근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하버드 비즈니즈스쿨)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에서 사례집(교재)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이 한국의 식품 기업을 다룬 첫 사례다.
CJ제일제당은 올해는 'K푸드 불모지'로 여겨지는 서유럽과 무슬림 인구를 겨냥한 할랄 시장 개척 등을 목표로 '신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비비고 브랜드를 재정비해 전 세계에서 'K푸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는 지난 10여년 간 국내 프리미엄 가공식품 시장을 이끌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K푸드의 위상을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퀀텀 점프를 이뤄낸 비비고는 이번 재정비를 통해 주요국뿐 아니라 K푸드 미개척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한국 식문화를 전 세계 구석구석에 전파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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