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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명 중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인물은 레브잇의 강재윤 대표(29)로 누적 853억원을 받았다. 강 대표는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출신으로, 학교 동기들과 함께 창업했다. 레브잇의 커머스 플랫폼 ‘올웨이즈’는 1년9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700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투자액 2위는 567억원을 확보한 우주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신동윤 대표(26), 3위는 502억원을 투자받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의 장지호 대표(26)다. 누적 5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은 31명의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 KAIST와 연세대가 각각 6명(석사 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4명) 고려대(2명)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학생의 평범한 일상에서 창업 기반을 마련한 사례가 눈에 띄었다. 셀렉트스타의 김세엽(28)·신호욱(28) 공동대표는 한성과학고 댄스동아리에서 맺은 인연을 KAIST 댄스동아리로 이어가다 창업했다. 셀렉트스타는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 공동창업자 6명 모두 KAIST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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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자퇴 후 대안학교를 세워 공부를 마친 최훈민 테이블매니저 대표(27)도 이력이 도드라졌다. 최 대표는 대학 중심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10대이던 2012년 교육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창업 분야별로는 콘텐츠(46명) 엔터프라이즈(41명) 교육(29명) 영역에 뛰어든 20대 대표가 많았다. AI를 학습에 접목한 ‘수학대왕’을 운영하는 최민규 튜링 대표(26)는 특수목적고 전문 학원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스타 강사 출신이다. 교육매체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슬링의 안강민 대표(28)는 5년 동안 고교생 대상 봉사활동을 하면서 창업 아이템을 찾았다.
20대 대표들이 가장 관심을 둔 기술은 AI였다. 330명 중 59명이 AI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곳은 이세영 대표(27)가 이끄는 뤼튼테크놀로지스다. 챗GPT 열풍이 불기 전부터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해온 곳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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