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4조63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4조1530억원)보다 11.5%(4789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11조5153억원) 대비 5.4%(6264억원) 늘어난 12조1417억원에 달했다. 비이자이익도 전년(2조2653억원)에 비해 80.4% 증가한 4조874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회복과 채권금리 안정화에 따른 기타영업손익(평가이익)이 2022년 1조2496억원 적자에서 작년 4139억원 흑자로 돌아선 덕분이다.
KB금융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분기(1조3737억원)에 비해 81%(1조1122억원) 급감했다. 3330억원에 달하는 국민은행의 자영업자 이자 환급 등 민생금융 지원 비용과 보수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의 작년 4분기 NIM은 각각 2.08%와 1.83%로 전분기에 비해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2615억원으로 전년(2조9960억원)보다 8.9% 증가했다. 원화 대출금(342조원)이 1년 새 4%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하나은행 순이익(3조4766억원)엔 못 미쳤다. KB증권(3896억원)과 KB손해보험(7529억원)도 전년보다 순이익이 각각 107.5%와 35.1% 늘었다. 반면 조달 비용 상승 여파로 KB국민카드(3511억원)와 KB캐피탈(1865억원)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7.3%와 14.1% 줄었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을 주당 1530원으로 결정했다. 3분기 누적 배당금(1530원)을 포함한 총배당금(3060원)은 전년보다 4% 늘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의결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자회사 포함 연결 기준)이 2조675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전년(2조6747억원)을 넘어섰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전년 말보다 5.9%(13조1000억원) 늘어난 23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구은행의 모기업인 DGB금융은 작년 순이익이 3878억원으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인 대구은행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은행업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르면 올 1분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보형/정의진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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