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74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74억4000만 달러) 이후 최대 폭 흑자다.
수출이 늘면서 상품수지가 80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 68억8000만 달러 흑자에서 흑자 폭이 커졌다.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고, 승용차 등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이 줄어든 것도 상품수지 흑자 증가에 기여했다.
하지만 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인 방한 관광객 감소로 여행 수입이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13억4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연간 기준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2년 258억3000만 달러보다 100억 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한은의 전망치인 300억 달러를 무난히 넘어섰다. 단 2021년 852억 달러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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