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3개월간 3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순자산 1조750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순자산은 1조7587억원이다. 순자산 1조75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21년 상장 당시 140억원 대비 126배 커졌다. 국내 상장한 전체 반도체 투자 ETF 29종목 가운데 최대 규모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한다. 엔비디아, AMD, 퀄컴 등 글로벌 주요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해당 지수는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대표한다. 1993년 산출 시작 이후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라 장기 우상향을 그려 왔다. 지난해 ‘챗GPT’ 열풍에 1년간 64.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연이은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 1월에는 역사상 최고점을 경신했다.
반도체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기반으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대표적인 반도체 투자 ETF로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기준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8084억원이다. 최근 3개월 평균 거래대금은 374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 중 가장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지연 선임매니저는 "생성형 AI에 이어 최근 온디바이스 AI 분야도 새롭게 주목 받으면서 글로벌 AI반도체 산업의 모멘텀은 여전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밸류체인에 골고루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ETF’는 반도체 산업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효율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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