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인사들 연일 매파 발언 쏟아내…"시장, 피벗 지연에 적응"

입력 2024-02-08 15:10   수정 2024-02-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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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이후 Fed 위원들도 이에 동조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2%까지 하락할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보류한다는 방침이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2~3차례 금리 인하가 적절해 보인다”며 금리 조기 인하설을 반박했다. 그는 "몇 달 더" 데이터를 검토할 계획을 밝히며 "최근처럼 고용 시장이 강세를 유지한다면 Fed는 금리 인하 속도가 완만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는 노동시장을 비롯한 공급에 달려있어서다.

이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보스턴 경제 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후반"이라 예상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워싱턴 DC 경제 클럽 행사에서 “인내심을 갖는 게 좋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지난해 9월 연준 취임 후 첫 공개 발언에 나선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는 비교적 온건한 비둘기적 발언을 내놓으면서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글러 이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낙관적"이라고 평가하며 "언젠가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이 지속해서 냉각하면 금리 인하가 적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Fed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일관된 입장을 내놓으며 파월 의장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5일 CBS 방송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3월에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현재까지의 시장 데이터로는 판단이 어려워 시간을 두고 지켜본다는 설명이다.

잇따른 금리 인하 보류 발언에도 시장은 상승했다. 이날 종가 기준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0.4%, 0.82% 올랐다. 나스닥 지수은 0.95% 상승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는 “시장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늦은 금리 인하라는 개념에 편안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도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분석 프로그램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3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가 25bp(베이시스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18.5%로 예측했다. 한 달 전(64%)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예측치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다. 지난해 7월 인상 이후 4회 연속 동결됐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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