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폐 플라스틱을 친환경적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스타트업 ‘엠씨이’

입력 2024-02-13 23:37   수정 2024-02-14 17:56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엠씨이는 폐 플라스틱을 친환경적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종욱 대표(35)가 2021년 7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엠씨이는 폐플라스틱 업사이클을 통한 프리미엄 스마트팜용 비료를 생산하는 업체로 인류를 위한 선순환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로 여러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중 농업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스마트팜 사업이 확대되며, 스마트팜에 사용되는 비료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본질적인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환경적인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엠씨이는 이런 기후 위기에 대해 원인과 결과를 동시에 대응하는 기업입니다. 밀웜이라는 곤충이 지닌 바이오컨버전, 생분해-생전환 능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산업 곤충인 밀웜이 지닌 능력 중 가장 특별한 능력은 장내 미생물로 PS 계열의 폐플라스틱을 분해할 가능성입니다.”

엠씨이는 스티로폼을 가공해서 밀웜에게 스티로폼을 더 잘 분해하게 하는 한편, 그 밀웜과 밀웜의 분변에서 분해 산물들을 고도화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고급 프리미엄 비료 원료 중 하나인 휴믹산을 인공적으로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친환경 농업에 집중하고 있다. 엠씨이는 공로를 인정받아 ‘2023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 대상’에서 지속 가능 부문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사업적으로는 원가절감에서 강점을 지닌다”고 말했다. “밀웜이 먹고, 배설하고, 최종 축산물을 가공하는 선형적 생산방식에서 한 번의 비용으로 세 가지 생산물이 나오게 됩니다.”



엠씨이의 가장 큰 장점은 보유한 소재 특허 등 원천기술과 그것을 만들어내는 기술진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구성원인 9명 중 5명은 농학박사, 한의학 박사, 수의사 등 전문직 인력으로 사육부터 가공까지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폐플라스틱 가공 및 사육 방법, 휴믹산 원료와 그 제조 방법 등은 지식재산권과 기업비밀로 관리되고 있다”며 “이런 특허는 다른 곤충사육 기업, 생물 기반 폐플라스틱 분해 기업들이 지니지 못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집중하는 고객은 스마트팜 고품질 작물 생산자와 밀웜 단백질을 찾는 고객, 그리고 ESG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지자체입니다. ESG 솔루션 지자체의 경우 소각이 되지 않는 난연성 스티로폼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 농업 관계자들은 수확물 향상을 위해 휴믹산이 포함된 고급 비료를 찾는데, 그 가격이 너무 비싸며 공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밀웜 단백질은 사료용으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밀웜의 먹이를 바꿈으로써 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밀웜은 축산가축으로, 다른 축산품 처럼 잘 먹고 잘 배설하며 성장하고 성장한 상품을 잘 가공해서 공급하는 방법입니다. 엠씨이는 밀웜이 안전하게 분해한다고 알려진 난연성 스티로폼을, 밀웜이 더 잘 소화할 수 있도록 가공한 피드블럭을 먹이로 줍니다. 먹는 과정에서 난연스티로폼이 친환경 분해, 배설하는 과정에서 인공적 휴믹산 제작합니다. 잘 성장한 밀웜을 공급할 수 있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구축했습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한국 농업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공주대학교 교수인 아버지는 농업 환경 분야의 권위자로 공주대를 중심으로 충청권의 SoC 사업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하셨습니다. 이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아버지의 연구를 도우며 함께 솔루션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마침 절친한 친구이자 건축-환경 소재 전문가와 함께 2020 한아프리카 창업대회와 FAO 농업기술 공모전 등에 참여해 솔루션을 개발도상국 개념에 적용해본 결과 유의미한 솔루션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FAO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으며 그 친구와 함께 창업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환경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해양폐기물 2위 배출국가로,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쓰레기 섬인 ‘플라스틱 아일랜드’가 있을 정도로 플라스틱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저희 기술은 인도네시아의 환경임업부에서 차관급 담당자의 관심을 받으며 현장에 적용하고자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국내를 기준으로는 충남 예산군의 바이오컨버전 시범센터를 건설 중입니다. 완공이 되고 나면 본격적인 플라스틱 분해와 휴믹산 비료 생산, 그리고 밀웜 원료를 확보하며 국내 기반을 다지고자 합니다.”

설립일 : 2021년 7월
주요사업 : 폐 플라스틱을 친환경적으로 업사이클링
성과 : FAO-2020 글로벌 K 농업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2021 예비창업패키지 그린경제 특화사업 선정, 2021 KOICA CTS Seed 0 선정, Xprize-Feed the next billion 참여, 2022 에코스타트업 초기기업 선정, 학생창업대전 U300 도약트랙 선정, 도전 K스타트업 본선 진출, LH 소셜벤처 창업지원기업 7기 선정, 2022 i-CON 산학연 친환경 신소재 개발사례 선정, 2023 한남대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 선정, 신용보증기금 리틀펭귄 크레딧 보증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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