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였다.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호실적 비결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한 고성능 메모리다.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고 처리속도가 빨라 챗GPT 등 AI 기술에 꼭 필요한 반도체다.
2022년 말부터 주목받은 생성형 AI 열풍으로 HBM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최강자 미국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외 AI 개발에 힘쓰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에 HBM을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
AI 산업에 투자하길 원하는 고객과 상담할 때는 미국 빅테크 기업과 국내 반도체 기업의 최근 1년 수익률을 보여주면서 어느 쪽에 투자할지 상의한다.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아서 부담이 적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분들도 있고, 대세는 미국 기업이라 생각하고 빅테크를 선호하는 고객도 있다. 투자 손실이 걱정된다면 AI 관련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분산·분할매수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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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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