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치료제 개발사인 박셀바이오가 13일 항체치료제 개발사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박셀바이오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YBL-007 항체(PD-L1 표적 항체)를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및 키메릭항원수용체 자연살상세포(CAR-NK) 치료제 개발에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시권을 확보하게 됐다.
암세포는 표면에 있는 PD-L1을 통해 가짜 신호를 보내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는다. YBL-007은 암세포의 정상세포 위장을 차단하는 항체다.
박셀바이오는 전임상실험에서 YBL-007를 활용한 CAR-T 및 CAR-NK 치료제의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와이바이오로직스의 YBL-007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이전에는 박셀바이오가 2년 전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 출원한 고형암 CAR-T 치료제의 특허 지분을 모두 양도받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박셀바이오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한 Vax-CARs 플랫폼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작년 11월 고형암에 대한 이중표적 CAR-T 치료제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지난 1월 CAR-MILs 다발골수종 치료제에 대한 특허도 출원하며 BCMA Vax-CARs 플랫폼 기술 기반을 강화해 왔다. 이르면 올해 안에 새로운 파이프라인 임상도 신청할 계획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 총 6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올리게 됐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지아이이노베이션 및 중국 3D메디슨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을 미국 픽시스 온콜로지에, 2021년 신규 단일항체를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에 기술이전했다. 지난해 9월에는 웰마커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항체 신약 후보물질의 해외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1년 11월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연구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국국제암학회(AACR) 등에서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하는 등 많은 성과를 공유해 왔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은 박셀바이오가 다양한 고형암과 혈액암을 대상으로 CARs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전임상 연구결과를 토대로 임상 단계의 연구를 위한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항체와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간 협력의 결과로 기술이전이라는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바이오의약품과 항체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레퍼런스를 축적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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