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탕만 훔쳐갔다…강남 아파트 '다이슨 드라이어' 실종 사건

입력 2024-02-14 17:53   수정 2024-02-14 18:35


서울 강남 신축 아파트에 커뮤니티 시설로 마련된 여자 사우나에서 고가의 헤어드라이어가 여러 차례 도난당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사우나 커뮤니티 시설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설치 결말'이라는 제목이 글이 게재됐다.

글을 쓴 운영실장은 "우리 아파트 여자 사우나에 비치한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도난으로 인해 여러분께 많은 불편을 끼쳐드려 아래와 같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운을 뗐다.

공지문에 공개된 헤어드라이어 현황을 보면 최초 설치된 헤어드라이어 수는 남자 사우나 33개, 여자 사우나 44개였으나 현재 여자 사우나는 도난 7개, 수리 6개로 재고가 31개 남았지만 남자 사우나는 처음과 동일한 33개였다.

공지문에서 언급된 헤어드라이어는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로 판매 가격이 약 5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으로 유명하다.

운영실장은 "여자 개인 파우더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는 유닉스 헤어드라이어로 교체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총 25개를 교체했으며 추후 헤어드라이어 입고 후 추가 교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체(수리 포함)한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는 기존 드라이어 고장 시 대체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어 "사우나 내부에 CCTV가 없는 관계로 도난에 대한 안내문을 부착하였으나, 도난 방지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여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도난당한 헤어드라이어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하지 못하였음을 사과드린다. 조금 더 세밀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기존 설치된 드라이기에 일련번호를 부착하고, 사우나 미화 근무자와 협력하여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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