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4월 출시…"MMORPG 시장 바꿀 것"

입력 2024-02-15 17:11   수정 2024-02-15 17:13



넷마블이 올해 첫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아스달연대기)’을 오는 4월 출시한다. 아스달연대기를 통해 국내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넷마블은 15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아스달연대기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 게임은 오는 4월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된다. 사전 예약은 이날부터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올해 넷마블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갈 첫 번째 프로젝트”라며 "기존 MMORPG 시장 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스달연대기는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만든 동명의 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두 회사는 드라마 두 번째 시즌부터 IP를 공동 개발해왔다. 넷마블은 원작 드라마의 세계관에 고유의 설정을 추가했다. 게임에는 드라마 속 ‘아스달’, ‘아고’ 세력 외에 용병 세력인 ‘무법’이 등장한다.

제작진은 기존 게임들과 다른 게임성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기존 MMORPG에는 일반적으로 2개 세력이 등장한다. 아스달연대기는 3개 세력 간 권력 투쟁이 게임의 핵심이다. 무법 세력이 다른 두 세력에 용병으로 고용돼 게임 속 균형을 맞춘다. 선거 시스템도 도입했다. 상위 연맹 이용자들이 타 연맹들과 교류해 연합하고 이용자들에게 명성을 얻어 총세력장(우두머리)에 당선되는 구조다. 사냥·전쟁 콘텐츠를 주로 즐기는 사용자와 생활형 콘텐츠를 즐기는 사용자를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다양한 이용자 편의 시스템도 도입했다. 게임을 위한 서비스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부당이득 행위에 대응한다. 통합 정보 제공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용자는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세력 랭킹, 거래소 시세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업데이트 때마다 방송을 진행해 내용을 설명하고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국내 MMORPG 시장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MMORPG 이용자 수는 2010년대 중반만 해도 200만~300만명(일간 이용자 수 기준)에 달했지만 지난해 출시된 게임 4~5종의 이용자 수는 100만명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장현진 넷마블에프엔씨 개발 총괄은 "같은 게임성의 MMORPG 게임들이 연이어 나왔던 게 문제"라고 말했다. 권 대표 역시 "유저 피로도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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