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협력사 기술 성장과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는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인증서와 기념패를 전달하는 등 협업을 확대하고 안전과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주요 경영진, 242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H-리더스(Leaders) 정기총회 및 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은 ‘H-리더스 정기총회 및 경영자 세미나’는 현대건설과 협력사 간 유기적인 상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국내 하도급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협력사의 고부가가치 실현 및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는 행사다.
H-리더스는 현대건설에 등록된 외주·구매 2000여 개 협력사 중 안전·품질·공정·기술 등 부문별로 엄정한 기준에 따라 선발한 우수 협력사다. 올해는 242개 사를 선정했다. 이 중 부문별 최상위 평가를 받은 44개 기업을 ‘H-Prime Leaders’로 위촉해 인증서와 기념패를 전달했다.
안전·품질·공정 기술 부문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우수 협력사에 대한 시상식도 열었다. 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기업에는 입찰 참여기회 확대와 전략구매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현대건설은 이날 세미나에서 올해 경영방침과 안전·보건, 구매 관련 협력사 지원 정책을 공유하며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윤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건설은 원자력 등 초격차 기술 기반의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사업 위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에너지 가치 사슬 확대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협력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서로의 전문성을 높이고, 신시장과 신사업을 발굴해 초일류 기업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현장의 선순환 구조가 확산할 수 있도록 우수협력사를 상시 발굴해 협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안전과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도 강화한다. 올해는 특히 스마트 안전 기술 지원과 적용을 확대하고 협력사 최초 위험성평가 사전 승인 제도 시행, 자체 일일안전점검과 안전점검회의(TBM) 이행력을 강화하는 등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우수 협력사 중심의 입찰 참여 기회 부여와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평가를 통해 고객 관점의 품질 혁신을 이뤄나가겠다는 것이다.
협력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컨설팅을 시행하고 건설업계 기술 교류와 상호협력을 지원하는 기술 엑스포 참가 기업을 전년 대비 확대한다. 연중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협력사 연구·개발(R&D) 역량 확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협력사와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수 기술을 가진 협력사를 발굴 및 지원하는 ‘현대건설 기술 공모전’과 ‘기술 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 협력사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안전관리 우수협력사 포상제도’ 운영과 업계 최대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협력사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등 고품질 시공과 고객신뢰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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