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52만8605건) 중 100만원 초과 거래는 9만1052건으로 전체의 17.2%를 차지했다. 2022년 거래 비중(16.4%)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만원 이하 거래는 28만318건에서 27만2390건으로 줄었다.
서울은 고가 월세 거래 증가세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11만289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0만원 초과 비중은 34.5%(3만8931건)에 달했다. 2022년(31.7%)보다 2.8%포인트 늘었다.
서울에서는 학군과 고급 주거 수요가 고가 월세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월세 100만원을 넘긴 거래는 전체(3만33건)의 절반(51.5%)을 웃도는 1만5456건이었다. 2022년(53.1%)에 비해 소폭 줄었다.
당분간 아파트 월세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집값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매보다 임차로 거주하려는 수요가 많은 데다 전셋값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어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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