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의대 정원 확대가 불가피한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박 차관은 “고령화로 의료 수요가 급증하면 지금 인력으로는 업무량을 감당할 수 없다”며 “2035년이면 입원일수는 45%, 외래일수는 13%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때 2000명 증원도 부족하다”며 “우리나라 의사 수를 독일 수준으로 맞추려면 12만4000명, 프랑스 수준으로 맞추려면 5만5000명, 일본 수준으로 맞추려면 2만4000명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1명(2021년 기준)으로 독일(4.5명), 프랑스(3.2명), 일본(2.6명)보다 적다.
박 차관은 “의사단체는 국민 1인당 외래일수가 OECD 국가보다 많아 (의료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외래일수가 많은 이유는 소위 짧은 진료시간과 짧은 처방일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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