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0일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수소 사업 이관에 따른 단기 손익 개선과 관련 불확실성 제거, 전동화·전장화에 대한 투자 집중 여력 등을 반영했단 설명이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국내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관련된 인력자산·설비 모두를 현대자동차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며 "양도 이유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수소 사업의 역량을 통합하고, 전동화·전장화 부품 등 핵심 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양도일자는 오는 5월 31일이며, 총 양도가액은 2178억원이다. 송 연구원은 "양도가액은 작년 6월 30일 기준 으로 외부평가기관의 평가를 받은 금액"이라며 "평가기준일과 거래종결일 사이의 순자산금액의 차이를 가감해 양도가격이 변경될 수 있으나 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사업 양도에 따른 양도손익은 미미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수소 사업부의 손익을 따로 공개되지 않고 있어 정확한 금액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연간 1000억원 전후의 손실을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양도일자가 2024년 5월 31일임을 감안할 때, 이번 사업 양도를 통해 2024년에는 약 400억원, 2025년에는 약 600억원 규모의 단기 손익 개선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또 "2024년 상반기에는 전방 수요의 둔화가 아쉽지만, 하반기 이후 해외 공장의 완공과 고객사향 납품 시작으로 성장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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