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발표한 영향에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동반 오름세다.
22일 오전 9시15분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82%와 3.22% 상승세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5만6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한다.
또 한미반도체, 하나마이크론, 이수페타시스 등도 2~7%대 강세다. 코스닥시장에선 ISC와 이오테크닉스가 2%대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22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9% 늘어난 123억달러를 기록했다. 조정주당순이익(EPS)은 5.1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지난해 4분기 매출 204억달러, 조정 EPS 4.5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609억달러, 일반회계기준(GAAP) 희석 EPS는 11.93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126%, 586% 폭증했다.
서버용 AI 반도체인 'H100'과 데이터 센터 매출 급성장이 엔비디아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은 184억달러를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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