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7위를 싹쓸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9월 공개된 애플 아이폰14 기본형은 시장 점유율 3.9%로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약 19%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이폰14 프로맥스(2.8%)와 아이폰14 프로(2.4%)가 뒤를 이었으며, 일본과 인도에서 판매량이 두 자릿수 성장한 2021년형 아이폰13(2.2%)이 4위를 차지했다.
아이폰15 프로맥스(1.7%), 아이폰15 프로(1.4%), 아이폰15(1.4%)가 5·6·7위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이들 제품이 각각 1·2·3위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경쟁사들의 판매 부진에도, 인도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3종이 8·9·10위에 올랐다. 8위 갤럭시 A14 5G(1.4%)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조사됐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갤럭시 A04e(1.3%), 갤럭시 A14 5G(1.3%)는 브라질, 인도, 멕시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판매량 상위 10개 스마트폰의 점유율 총계는 20%로 역대 최고치였다. 반면 중국 업체들의 제품은 10위 안에 하나도 들지 못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제조사들이 군더더기 없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올해 상위 10개 스마트폰 점유율의 확대를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국 브랜드의 '탑 10' 재진입과 5세대 이동통신(5G) 모델의 점유율 상승도 함께 예상했다.
지난해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9%로 삼성전자(19%)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