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실망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26일 오전 9시5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3% 내린 2645.5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2650선 위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868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2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도 장중 순매도로 전환해 119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911억원 순매수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혔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이 시각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2.87% 내린 2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 역시 3% 넘게 내리고 있다. 코스피 보험 지수와 증권 지수도 각각 4.2%, 2.5% 하락하고 있다. 금융업 지수도 3%대 밀리고 있다. 이들은 대표적인 저PBR주로 꼽히며 최근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상 발표 후 주주환원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금투업계, 상장기업 및 학계 등과 함께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수립·이행·소통 지원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 유도 △전담 지원체계 구축 등 3가지 틀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단 일본의 사례처럼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의무화하거나 상장폐지 등 페널티를 강화하는 방안이 아닌, 인센티브를 통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으로 밑그림이 그려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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