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재고나 미판매 상품의 증가 속도가 다소 완화되면서 연간 기준 3.2%로 0.1%p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는 3분기의 연율 4.9% 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28일(현지시간) 미상무부는 미국의 4분기 GDP 가 최초에 보고된 추정치 3.3%보다 0.1%p 하향조정됐다고 밝혔다.
소비자 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3% 속도로 증가했고 정부 지출도 4.2% 증가했다고 경제분석국이 밝혔다.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 소비지출 물가지수는 4분기에 연율 1.8%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수치는 2.1% 속도로 증가해 두 가지 모두 초기 추정치보다 소폭 높았다. 지난 해 연간 GDP는 2.5% 성장해 유로존과 일본을 훨씬 능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새해 들어서도 미국 경제는 둔화되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예측에 따르면 미국은 1분기에 연율로 3% 이상의 성장이 추정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경제가 지속 가능한 최고 속도는 일반적으로 약 1.8% 전후로 파악된다.
미국 경제의 이 같은 강세는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2022년 3월 이후로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해온 경제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탄탄한 고용과 노동시장이 소비자 지출을 뒷받침하고 경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4분기 GDP 가 3.3%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