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1 대 1 생방송 TV 토론에 응하겠다는 뜻을 29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KBS, TV조선, 채널A, MBC로부터 이 대표와 1 대 1 토론 요청이 있었고, 생방송 토론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각 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방송사들은 3월 중순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토론을 제안했고, 한 위원장은 방송사에 가능한 날짜를 전달하며 ‘언제든 하겠다. 민주당 일정에 맞춰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 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했지만 아직 TV 토론에 나선 적은 없다. 이 대표가 이번 제안을 수락하면 한 위원장은 처음으로 TV 토론에 나가게 된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비대위원장 취임 인사차 예방한 이 대표를 20분간 만난 바 있다. 여야 수장으로선 첫 대면이었다. 당시 상견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한 위원장은 최근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날도 출근길에 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파동’을 두고 “‘조국 신당’에서 조국 이름 넣겠다고 고집하듯, 순도 100% 이재명 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저게 무슨 민주당인가, 이재명 대표 이름 넣어서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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