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5명을 뽑는 2024학년도 대입 의과대학 추가모집에 3000명 넘는 수험생이 원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막차'를 타겠다는 수요가 몰린 것이다.
2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의대 별로 1명씩, 총 5명을 모집하는 2024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일반전형에 총 3093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618.6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총 4명을 추가모집 했으며 1642명이 지원했다. 당시 경쟁률은 410.5대 1이다.
이번 추가 모집은 5개 대학이 각 1명씩 모집했다. 충남대 의예과에 790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건양대 의대 670명, 단국대(천안) 의대 619명, 원광대 의대 579명, 강원대 의대 435명 순이다.
치대와 한의대 등 다른 의료계통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북대, 조선대, 강릉원주대 등 3개 치대가 4명을 선발하는 추가모집에 총 1822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455.5대 1로 지난해(446.0대 1)보다 소폭 늘었다. 한의대에선 상지대 1명 추가 모집에 532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532대1로 지난해 경쟁률(239대 1)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약대는 9개 대학이 총 12명 추가모집했다. 총 3817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318.1대 1을 기록했다. 수의대는 4개 대학 5명 추가모집에 1771명이 몰렸고 경쟁률은 354.2대 1이다.
최상위권 인기 학과인 이른바 '의치한약수(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추가모집 규모는 총 22개 대학, 27명 모집이다. 지원자는 모두 1만1035명에 달한다. 평균 경쟁률은 408.7대 1로 지난해 추가모집 경쟁률(299.2대 1)보다 높아졌다.
대입 최종 단계인 추가모집에서 '의대 쏠림'이 더 심해진 상황이어서 내년도 대입에서는 지원자가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게 학원가의 전망이다. 2025년 의대 입학정원 확대와 맞물려 재수생은 물론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이공계 신입이나 재학생까지 의대 준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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