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매출 증가는 외국인이 이끌었다. 1월 외국인 이용객은 63만 명으로 전월 대비 1.8% 줄었지만, 매출은 1조3288억원으로 26.1% 증가했다. 내국인 매출은 2621억원으로 전월 대비 3.4% 느는 데 그쳤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외국인 이용객과 매출 증가세는 더 두드러진다. 외국인 이용객은 지난해(24만여 명)보다 2.6배 넘게 늘었고, 매출은 44.9% 증가했다. 이는 작년 1월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의 송객수수료 정상화로 방한 따이궁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아직 단체관광객이 유의미하게 늘지 않아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긴 이르다”고 말했다.
면세점업계는 지난달 중국 춘제(설)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신세계면세점의 춘제 기간(2월 10~17일) 매출은 지난해 춘제 기간(1월 21~27일)보다 200% 늘었다. 이 기간 매출 비중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외국인이 70%, 내국인이 30%였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