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4일 SK텔레콤에 대해 "미래에 대한 준비가 잘 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특히 인공지능(AI) 부문 성장성에 주목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SK텔레콤이 AI 중심으로 회사를 변모시키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AI 사업에서 파생되는 도심항공교통(UAM)의 경우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과 협력을 토대로 사업을 착실히 준비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SK텔레콤은 통신 본업의 성장률 둔화로 업황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내 AI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UAM은 기체와 통신, 자율주행 기술, AI 등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사업으로서 향후 10~20년간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글로벌 회사들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 (Mobile World Congress 2024)'에서 도이치텔레콤, 싱텔, 소프트뱅크 등과 공동출자 형태로 미국에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글로벌 회사들과 협력하며 통신사업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개발하고 이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인 먹거리에 대한 준비가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SK텔레콤은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도 기대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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