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24% 올랐다" 환호…폭등한 2차전지주 뭐길래

입력 2024-03-05 17:22   수정 2024-03-05 17:55



'배터리 아저씨 회사'로 한때 명성을 얻었던 금양이 ‘4695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자 주가가 급등했다. 매년 수천억 원의 돈을 쏟아붓고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대형 2차전지주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일각에선 실제 실적으로 연결될 때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5일 금양 주가는 24.8% 오른 12만5300원에 마감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2.76%), 삼성SDI(-2.14%), 에코프로비엠(-5.37%) 등 주요 2차전지 종목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 급락에 일제히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금양은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스엠랩을 약 1000억원에 인수한 지 넉 달 만에 4695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95㎜인 원통형으로, 이미 개발해 둔 21700 배터리의 성능을 높인 것이다.

금양 측은 4695배터리는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된 468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배터리 팩 생산성을 31%가량 향상했다고 설명한다. 또 내년 6월부터 4695 배터리 1억셀 양산을 시작해 점차 생산역량을 키울 계획도 내놨다.

시장에선 금양의 4695 배터리 개발이 실제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단기간에 이뤄낸 성과인 만큼 향후 기술 검증 등 보수적으로 접근하란 조언도 나온다.

매년 10~29억원가량의 연구개발(R&D)비를 쓰는 금양과 달리, 지난해 3분기까지 7000억원이 넘는 R&D비를 쏟아부은 LG에너지솔루션은 4695보다 성능이 낮은 4680 배터리를 오는 8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SDI와 SK온은 최소 2026년은 돼야 양산이 가능할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연구개발에만 수천억 원의 돈을 쏟아붓는 2차전지 기업들도 4680 배터리 생산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가 수많은 기술 검증을 통과해 실제 실적까지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