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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데이터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S&P500지수 편입 소식에 4일(현지시간) 18%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등이 이끄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슈퍼마이크로의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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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업이 지수에 포함되면서 생활가전기업 월풀과 지역은행 자이언스뱅코프는 빠졌다. S&P500지수는 나스닥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함께 미국 3대 지수로 꼽힌다.
슈퍼마이크로는 자사 데이터센터용 서버에 AI 열풍의 주역인 엔비디아 칩을 장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협력사로 안정적으로 칩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열을 낮춰주는 액체 냉각 시스템까지 갖추면서 차세대 AI 기술주로 평가받고 있다.
‘AI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이 회사 주가는 2022년 87% 상승했고 지난해 246% 뛰어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276% 급등했다. 2년 전보다 25배가량 폭등하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에 이른다. S&P500기업 시총 중앙값인 337억달러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주가의 상승 동력인 실적 전망도 견조하다. 슈퍼마이크로는 AI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18억달러) 대비 103%, 직전 분기 대비 73% 급증한 36억6000만달러(약 4조8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슈퍼마이크로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랠리 주도주인 엔비디아 주가도 이날 3.60% 오른 852.37달러에 마감했다. 반도체주 상승세를 타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05% 상승한 4981.97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일 4.29%, 지난달 29일 2.7% 뛰어올랐다. 이 지수에 포함된 AMD와 인텔도 이날 각각 1.34%, 4.08% 상승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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