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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가 뉴욕시간 기준 5일 오전에 2시간가량 중단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 17개 지역에서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5일)에 ‘먹통 사태’가 발생하자 SNS가 의도적인 공격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뉴욕 시간 기준 오전 10시경에 서비스 장애가 시작돼 두 시간가량 서비스가 중단됐다. 경쟁 플랫폼인 X(옛 트위터)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로그인이 되지 않는다”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로이터 통신은 “메타의 몇몇 직원들은 내부 업무 시스템에 로그인할 수 없어 해고된 것이 아닌지 궁금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메타의 서비스 중단은 2021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이 6시간 이상 다운된 대규모 장애 이후 처음이다. X의 대주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저희 서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메타를 저격하기도 했다.
장애 추적 웹사이트인 다운디텍터닷컴에 따르면 페이스북에는 55만건 이상의 장애 신고 건수가 접수됐고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서도 각각 약 9만2000건, 1만2000건이 접수됐다. 접속 장애는 미국 이외에도 영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도 보고됐다.
접속 장애는 약 두 시간만인 이날 정오에 해결됐다.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자신의 X 계정에 게시물을 올려 “오늘 오전에 기술적 문제로 인해 일부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을 위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접속 장애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는 “미국의 중요한 투표일에 누군가가 악의를 가지고 주요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공격한 것이 아니냐”는 설이 돌았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우리는 이 사건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이번 접속 장애가 이달 7일 유럽연합(EU)의 빅테크 규제를 위한 디지털 시장법(DMA) 시행을 앞두고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메타가 DMA를 준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데, 이번 장애가 DMA를 위해 진행 중인 준비 작업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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