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하 서두르지 않겠다…인플레 둔화 확신 더 필요"

입력 2024-03-07 01:56   수정 2024-03-07 06:45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6일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제가 예상한 경로대로 광범위한 성장세를 나타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공개된 직후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S&P500지수 선물은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내림세를 탔다.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는 시장 예상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이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3월 FOMC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발언,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이후 다수 Fed 인사들이 첫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올해 중 언젠가”라고 반복하는 등 시장 기대를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오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60%까지 높여 보고 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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