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6일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금 가격에 대해 "단기 과매수 상태로 추가 상승이 가능한 환경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최예찬 연구원은 "미 중앙은행(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도 그대로이고 미국 경기 판단에 대한 전망도 변하지 않았다"며 "단기 과매수 상태에 대한 되돌림 약세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미 중앙은행의 6월 금리인하론이 금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6월 금리 인하 전망은 3월 금리 인하 전망이 지연된 결과"라며 "금 가격이 상승할 때 미 국채 단기물도 동반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개선돼 금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금 가격과 함께 유가, 비트코인, 나스닥 등 가격 변동성이 큰 주요 위험자산들과의 동반 랠리가 진행 중"이라며 "2월 들어 주요 소비자 심리지수들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지표들이 반락했지만 미국 경기 전망은 여전히 연착륙이 중론으로 이와의 연관성도 부족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반기 금 가격 지지 요인임에는 이견이 없으나 3월 들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며 "이스라엘-하마스 관련 휴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금 가격의 약세 요인으로 결론적으로 금 가격 급등을 뒷받침할만한 거대 이벤트는 부재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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