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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이 세계 최대 셀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미국내 만성 B형간염예방백신 접종 확대 권고로 주력 제품의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싸이토젠은 미국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에 참여한 데이어 일본시장 진출에 나섰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계열내 세계 최고 약물 등극을 앞두고 중국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최초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치료제를 개발중인 박셀바이오는 반려묘 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7일 롯데호텔 제주서 개최된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바이오기업들은 이같은 임상 성과와 기술 수출 전략, 해외 진출 전망 등을 공유했다.
차바이오텍은 이날 오상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양은영 글로벌BD본부장이 발표를 맡았다. 양 본부장은 "차바이오텍은 산·학·병·연 협력 생태계를 통해 신약개발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차 의과학대에서 기초연구을 하고 차종합연구원에서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차병원 네트워크 통해 임상을 진행하고 차바이오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차바이오텍이 이를 글로벌 상업화하는 구조다. 기초연구 단계에는 1300여명 이상의 병원 교수들이 참가하고 있고, 23개의 연구기관을 구축했다. 또 전세계 7개국에서 94곳에서 임상시험을 하고 있고 50개 자회사에서 1만4000여명 임직원이 상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차그룹은 독보적 세포기술플랫폼을 바탕으로 세포유전자 치료 개발의 근간이 되는 방대한 세포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양 본부장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세포치료제 관련 특허를 보유중"이라며 "6개의 면역세포, 8개의 줄기세포 소스를 보유중이며 세계 최대 셀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막강한 제조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들한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며 "하나의 탯줄에서 60만 도즈의 치료제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독보적인 셀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난치성 희귀질환 중심으로 합성의약품, 단백질의약품에서 치료제가 없는 부분을 중심으로 개발중이라는 설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 중에 하나인 퇴행성 디스크 요통 치료제의 경우 환자가 6개월에서는 30%, 12개월 후 70%가 통증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난소부전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해선 "여성 특화 병원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여성 의료 건강 이쪽에는 가장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해선 "환자 손동작과 움직임이 처음에 느리다가 1~2년후 정상인처럼 개선됐다"고도 밝혔다.
이밖에 차바이오텍의 자가 NK세포치료제 개발도 교모세포종, 담도암, 대장암 등을 적응증으로 1800명 임상교수와 함께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고형암을 타깃으로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 기술을 접목한 CAR-NK세포치료제 개발도 추진중이다. 그는 "올해가 차바이오텍이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분야에서도 청사진을 소개했다. 차바이오텍은 이미 분당차병원, 마티카바이오랩스(판교),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미국 텍사스), 마티카바이오재팬(일본 도쿄)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공급 확대 및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그는 "암환자를 위한 면역세포 요법 관련 누적 1만건 투여 성과(일본)를 갖고 있고 판교에 2025년 후반기에 대규모 CGT CDMO 시설이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상훈 대표는 이날 행사장에서 "지난 1월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개정안 덕분에 차바이오텍에 큰 사업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첨생법 통과로 임상 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에 대해서도 줄기세포 및 면역세포 치료가 폭넓게 허용됐다"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세포주를 가진 회사로서 많은 난치 희귀질환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라고 했다.
싸이토젠은 암 조직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을 통해 다른 장기로 이동해 암을 전이하는 순환종양세포(CTC)에 대해 액체생체검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혈액 속 극미량의 암세포를 파악하기위해 반도체 기술의 일종인 고밀도미세다공칩(HDM)을 자체 개발했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폭넓게 쓰이는 기술로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해웅 싸이토젠 본부장은 "미국 정부의 암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에 참여하고 있고 미국 대형 병원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일본에도 진출해 올해 초 CTC플랫폼을 사용하는 일본내 첫기업이 됐고 일본 다이이찌산쿄 등 일본 대형제약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치료제 특허를 등록한 박셀바이오는 올해 정부의 품목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셀바이오의 신의철 상무는 "그동안 암에 걸린 반려동물에 인간 항암제를 쓰다보니 독성 등 안전성 논란이 컸다"며 "전국 42개 동물병원에서 임상연구가 진행중이며 유선종양 대상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림프종 대상으로도 추가 신청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 대상 면역기능보조제도 사업화를 준비중이며 반려묘 대상 제품도 개발하기위해 비임상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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